상반기 취급액 2.6조 돌파…신한 독주·삼성 급등
DSR 제외·개소세 연장에 신차 수요 ‘탄력’
수수료율 2% 후반대…과열 경쟁에 비용 압박
신용판매와 대출영업 부진에 빠진 카드사들이 대체 수익원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금리 인하기조까지 맞물리며 하반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전업 카드사 6곳의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총 2조6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조4460억원) 대비 8.2%, 2023년 상반기(1조6556억원)와 비교하면 약 60% 증가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상반기 취급액이 9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억원 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KB국민카드(7992억원), 롯데카드(4550억원), 하나카드(2721억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곳은 삼성카드다. 상반기 취급액이 지난해 상반기 417억원에서 1506억원으로 261%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1883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역성장을 나타냈다.
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할부는 결제 방식으로 이뤄져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도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신차 판매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든 점도 카드사 영업 확대에 우호적이다.
다만 카드사 간 수수료 경쟁은 부담 요인이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구매 고객 유치를 위해 중개인에게 결제액의 1%대 중후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일부는 최대 2% 후반대까지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전략 차이는 있지만 결국 금리 경쟁력을 확보해야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다”며 “자동차 할부금융은 담보가 뚜렷해 안전자산 성격이 강하고, 취급이 늘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꾸준한 수요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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