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손편지…"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상황 두고볼 수 없다"

데일리안 인천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8.29 10:22  수정 2025.08.29 10:52

연찬회에서 '손편지 작성 후 낭독'

"국민만 보고 거친 가시밭길 걷겠다"

"유능한 정책정당 모습 되찾을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직접 작성한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쓰고 "과거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만 바라보고 거친 가시밭길 걸어가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인천 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내용의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를 작성하고 과거를 딛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에서 나눠준 A4용지 크기의 편지지에 각자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작성했다. 일부 의원들은 연찬회 회의장에서, 다른 의원들은 로비에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펜을 들어 편지를 작성해 나갔다.


우선 새 지도부를 이끌게 된 장동혁 대표는 이날 손편지를 통해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변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사랑했던 유능한 정책정당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손편지 ⓒ국민의힘

다른 106명의 의원들을 대표해 낭독자로 나선 최수진 의원은 "22대 국회를 시작한지 1년 3개월이 됐다. 짧다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시계를 되돌린 힘든 시간이었다"며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 어렵게 찾은 정권을 허망하게 빼앗겼다. 국민께선 얼마나 가슴 아프고 분노하고 상심했을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라고 운을 뗐다.


최 의원은 "개원이 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폭거에 시달리고 어느 순간 내란정당 프레임에 갇혔다. 민주당이 만든 말장난에 내부가 분열되고 혼란 속에 선당후사의 마음도 퇴색됐다"며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도 일당독재 체제가 마련되고 협치가 사라진지 오래다. 신뢰와 정의가 죽었고, 오만함과 뻔뻔함이 판치는 국회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출범 세 달 남짓 된 이재명 정부는 경제와 민생을 외면한 채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제 야당 탄압을 넘어 방송 언론 장악, 검찰·사법 흔들기,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를 파탄 내고 국가 외교와 안보마저 위협 받게 만들어 반(反)이재명 국민 세력까지 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국민과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 상황을 두고볼 수 없다. 우리 보수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IMF 경제위기에서도 금가락지를 내놓으며 이 나라를 구한 애국시민들"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서 보여준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눈빛과 응원을 잊을 수 없다. 그 결의를 모아 국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보수정당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늘 국민의힘은 새로 태어날 것이다. 과거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거친 가시밭길 걸어가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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