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죽을 각오로" "투쟁하고 혁신"…국민의힘 연찬회서 '정신무장' 완료(종합)
국민의힘이 새로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와 함께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대여 투쟁을 강화를 선언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정기국회와 연말 예산정국을 미리 대비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되찾자는 각오에서다.
국민의힘은 28일 인천 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기국회 및 대여 투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이날 연찬회 인사말에서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면 좋겠다"며 "나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동혁 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탄압과 억압, 고난과 눈물이다.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가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라며 "투쟁과 혁신에는 자기희생도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개회사를 통해 "과거의 아픈 상처를 자꾸 들춰내고 거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서 가자"며 "야당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 지금 (여당이) 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만큼 따끔하게 비판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싸울 것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상 초유로 대통령으로서 재판에 증인으로 지금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경기도 법인카드 횡령혐의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증인신청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왜 상상도 못 했느냐, 그런 범죄 혐의가 있거나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 나올 생각도 안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다보니 범죄자 대통령에, 범죄자 국무총리에 온갖 장관들 후보자들은 보니 전부 투기 및 갑질에다가 온갖 표절에다가 음주운전에다가 지금 심각한 상황 아니겠느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여투쟁을 위해 구체적인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찬회에서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선임했다. 통상 재선이 담당하는 자리임에도 나경원 의원 역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인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지도부의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선수와 상황에 관계없이 전투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로 오셔서 간사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헌법체계 국가체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런 시기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6선 추미애 의원을 지명했는데 우리도 나라의 체계를 지키는 면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간사직 수용 배경을 밝혔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투쟁을 강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정재 전 정책위의장은 "민심을 얻어오기 위해 우리가 정책 정당으로 나서야겠다"며 "9~10월 동안 토론회, 현장 방문, TF활동 등 각종 활동들을 통해 이것을 계속해 붐업을 해야 한다. 11월 마지막 화룡정점 할 수 있도록 보좌진과 함께 (예산·정책 관련) 주제를 잡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대강 기조를 예고한 여당과의 협치에 대해서도 먼저 숙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연찬회장에 도착하자마자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제안받고 보고받은 바 없기 때문에 정식 제안이 오면 그때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후 응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연락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는 "의원회관 1층에 축하 난을 남겨두는 것이 협치를 위한 손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날 국민의힘 추천 몫인 국가인권위원을 부결시키는 모습을 본다면 (민주당에) 협치의 의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협치는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지 화환을 보내거나 난을 보내는 것에서 협치가 나오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검에 대한 우려도 공유됐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연찬회가 진행 중인 이날 권성동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충견 민중기 특검팀이 우리 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습 청구했다"며 "비열하고 노골적인 야당탄압이며 특검의 야당탄압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고 꼬집었다.
이날 연찬회에서 만난 국민의힘 한 의원은 "폭주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민심을 너무 못 헤아린다. 이럴 때일 수록 우리당(국민의힘)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서 제대로 싸워야 우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위별 분임 토론, 시도별 간담회 등이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연찬회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를 작성하고, 상임위별 분임 토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 나경원 법사위 간사 지명에 발끈…"재판·수사부터 받으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발끈했다.
전현희·김용민 등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에 대한 공소 취소 청탁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체포 방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 접견 등 여러 전례들을 보면 법사위 간사가 아니라 법치주의를 파괴해온 인물"이라며 이같이 견제했다.
이들은 "나경원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견제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김칫국 마시지 말고 재판과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나경원 간사 지명은 나경원에 대한 재판과 곧 있을 내란 특검수사에 대한 도피성 인사라고 명확히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와 법무부가 검찰개혁 4법을 두고 이견을 보인 가운데, 그 스스로 민주당 현역 5선 의원이기도 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날 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해 법사위와 함께 관련 논의를 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당정이 충분히 논의해 이견이 없도록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특히 정성호 장관은 국회의 논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란특별재판부를 신속하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법원이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법원이 내란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재판을 하고 있지 않고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명히 판단했다"며 "그래서 내란특별재판부를 신속 설치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법원의 이러한 재판 흐름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 4일 전체회의가 있다"며 "(지난 7월 발의된) 내란특별법을 상정해 신속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특검,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28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28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하루 만에 권성동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해 13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권성동 의원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지난 2022년 2월~3일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전날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특검에)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나의 당당함을 입증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 대비를 위한 연찬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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