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 김예성 기소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29 16:38  수정 2025.08.29 16:42

특검, 당초 횡령 금액 33억원 추정…보강 조사서 48억원으로 늘어나

조영탁 IMS 대표 등 구속영장 청구…'횡령·배임·증거은닉' 등 혐의

김예성씨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되어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29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를 구속 기소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횡령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당초 특검팀은 김씨가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 자금 3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후 보강 조사 과정에서 실제 횡령한 금액이 48억여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해 해당 사실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집사 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인 IMS모빌리티가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이 금액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벤처기업인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김씨 지인인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이사가 소유주로,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김씨는 46억원 중 11억원은 세금 납부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 35억원은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 대표와 IMS모빌리티 이사 모모씨,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함께 밝혔다. 조 대표는 약 32억원을 배임하고 약 3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이 적용됐고 민 대표는 약 32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모씨는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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