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 15년만에 중단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1 10:15  수정 2025.09.01 10:17

1일 새벽부터 송출 전격 중단…국방부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대북 유화책 목적으로 제작과 송출해 온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를 전격 중단했다.


국방부는 1일 공지를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이날 새벽부터 송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5월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재개한 지 약 15년 만이다.


자유의 소리는 국군심리전단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제작·송출해 온 라디오 방송이다. 북한 정권 관련 소식을 비롯해 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이나 대한민국의 발전상, 남북한 체제 비교, 남한의 최신 대중문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탈북민 중에서도 자유의 소리 방송을 듣고 탈북한 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유의 소리 송출 중단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군은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6월부로 전방에서 틀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두 중단했고, 이후 접경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도 철거했다.


국가정보원은 직접 운영해 온 대북 라디오 방송과 대북 TV 방송도 지난달 부로 순차적으로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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