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금 6% 인상·성과급 상한 폐지..."인당 1억"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01 17:41  수정 2025.09.01 17:41

3개월 교섭 끝 합의안 마련

기본급 6% 인상·PS 상한 폐지

주중 조합원 투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약 3개월간 이어진 임금교섭 끝에 6% 임금 인상과 성과급(PS) 상한 폐지에 잠정 합의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전격 철회한 가운데, 노사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서며 불확실성이 커진 업황 속에서 내부 안정을 도모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오전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대의원회의를 통해 구성원에게 잠정합의안을 설명했다. 11차 교섭을 통해 마련된 합의안에는 ▲기본급 6.0% 인상 ▲성과급 상한선(기존 연봉 1000%) 폐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PS 산정 후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9조8711억 원, 영업이익 16조6534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약 37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합의안이 확정되면 올해 약 3조 원 규모의 PS가 지급되고, 나머지 7200억 원이 향후 2년에 걸쳐 추가로 분할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직원 수(6월 말 기준 3만3625명)를 고려하면 직원 1인당 총 1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말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교섭에 돌입했으나,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사 창사 이래 첫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최종 합의안은 설명회와 노조 구성원 동의절차 등을 거쳐 금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노조 구성원들이 찬성하면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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