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탬파베이와 잘못된 만남…애틀랜타서 명예회복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2 09:41  수정 2025.09.02 09:41

탬파베이서 웨이버 공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끝내 결별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 끝나”

올 시즌 MLB 복귀 후 네 번째 부상, 내구성 입증이 관건

탬파베이로 이적하는 김하성. ⓒ AP=뉴시스

올해 유독 지독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김하성이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와 결별한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각)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만 뛰고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 조건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에서도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을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


특히 올해 13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은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어깨 부상 여파로 올해 7월 초부터 본격 경기에 나서는 등 출발이 다소 늦었고, 성적도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으로 실망스러웠다.


여기에 MLB 복귀 이후에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오른쪽 종아리 근육, 허리 등 네 번이나 부상에 시달리며 내구성에서도 문제를 보이자 결국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해 약 두 달 만에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이적은 결과적으로 탬파베이와 김하성 모두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탬파베이는 구단 홈페이지에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서 주전 내야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 AP=뉴시스

이제 김하성이 새롭게 유니폼을 입게 된 애틀랜타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주전 경쟁은 수월할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주전 3루수였던 오스틴 라일리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김하성이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은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21로 타격이 저조해 김하성이 충분히 밀어낼 수 있는 자원이다.


김하성은 3일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2025시즌 잔여 기간 2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잔류할 경우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를 애틀랜타가 떠안는다.


올 시즌 보여준 게 없어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 내년에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고연봉자라 내년에도 부상만 없다면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 몸 상태다. 올해 유독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내구성을 증명해야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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