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서 웨이버 공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끝내 결별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 끝나”
올 시즌 MLB 복귀 후 네 번째 부상, 내구성 입증이 관건
올해 유독 지독한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김하성이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와 결별한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각)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만 뛰고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 조건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에서도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을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
특히 올해 13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은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어깨 부상 여파로 올해 7월 초부터 본격 경기에 나서는 등 출발이 다소 늦었고, 성적도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으로 실망스러웠다.
여기에 MLB 복귀 이후에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오른쪽 종아리 근육, 허리 등 네 번이나 부상에 시달리며 내구성에서도 문제를 보이자 결국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해 약 두 달 만에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이적은 결과적으로 탬파베이와 김하성 모두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탬파베이는 구단 홈페이지에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웠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제 김하성이 새롭게 유니폼을 입게 된 애틀랜타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주전 경쟁은 수월할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주전 3루수였던 오스틴 라일리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김하성이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은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21로 타격이 저조해 김하성이 충분히 밀어낼 수 있는 자원이다.
김하성은 3일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2025시즌 잔여 기간 2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잔류할 경우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를 애틀랜타가 떠안는다.
올 시즌 보여준 게 없어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이 낮아 내년에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고연봉자라 내년에도 부상만 없다면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 몸 상태다. 올해 유독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내구성을 증명해야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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