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탄저병·노린재류 집중 방제 필요”
기상 여건 따라 병해충 급증 우려…농가 관리 당부
농촌진흥청은 콩 꼬투리가 자라고 종실이 여무는 9월 이후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병해충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시기 주요 병해충 발생은 종자의 품질 저하와 수량 손실로 직결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병해 발생 위험이 높다. 농진청은 자주무늬병, 탄저병, 미라병 등 주요 병과 노린재류 해충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주무늬병은 잎에 불규칙하고 보라색을 띠는 병반이 생긴다. 감염된 종자가 자줏빛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하기 쉽다.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탄저병은 줄기와 꼬투리에 갈색 반점이 생겨 종실이 작아지거나 변색된다. 심한 경우 썩어버려 수확량이 급감한다. 미라병은 잎과 꼬투리, 줄기 등 다양한 부위를 감염시킨다. 종자가 회백색으로 변하거나 갈라져 품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항공방제 전용 약제가 등록돼 있어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효율적 방제가 가능하다.
해충의 경우 노린재류는 콩알이 형성되고 익어가는 시기에 피해를 준다. 피해를 받으면 꼬투리가 비거나 종실 색이 변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이동성이 커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개화기 이후 수시로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초기 단계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살포할 경우 이동이 적은 오전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공방제를 병행할 수도 있다.
농진청은 등록된 약제를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지연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생육 후기 병해충 관리는 한 해 콩 수확량과 직결된다”며 “농가에서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콩 생산을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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