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북미 부동산개발사업 진출 속도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9.04 12:18  수정 2025.09.04 12:19

미 텍사스주 신흥부촌에 최고급 주택 공급

대우건설이 지난 2일 텍사스주 프로스퍼 시청에서 오리온RE캐피털과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장, 데이비드 브리스톨 프로스퍼 시장, 프라사나 쿠마르 오리온RE캐피털CEO,전유훈 한강에셋자산운용 총괄대표.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미국 텍사스를 방문하며 북미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일부터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해 오리언 RE 캐피털이 댈러스 프로스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 부지를 방문했다. 오리언 RE 캐피털은 인도계 미국인 3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현재 댈러스에서 타운하우스와 주택, 호텔, 오피스가 포함된 프로스퍼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기업 이전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북미지역 개발사업 진출의 유력한 지역으로 검토돼왔다.


프로스퍼는 워렌 버핏,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 등 억만장자들이 토지를 다수 소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중간가구 연평균 소득수준이 약 19만 달러 정도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생활권 내에서 상위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내 최고 수준의 공립학교도 보유하는 등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리온 RE 캐피털이 추진 중인 프로스퍼 개발사업이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을 시작으로 주택, 호텔, 오피스까지 총 5단계로 추진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 상황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초·중·고 등이 신규 개교하는 등 입지가 우수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지난 2일 프로스퍼 시청에서 사업 시행사인 오리온 RE 캐피털, 현지 자산관리와 금융조달을 담당할 한강에셋자산운용과 1단계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합작법인(JV)설립 관련 텀시트를 체결했다. 텀시트는 계약 관련 주요 원칙과 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미국 시장에서 약 20건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뒀고, 향후에는 중흥그룹과 함께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프로스퍼 개발사업의 협업은 미국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K-컨텐츠 열풍처럼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북미지역 사업 확대와 투자를 위해 지난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부동산 개발 및 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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