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 맹활약
홍명보호의 2-0 완승 이끌어
포체티노 감독과 포옹을 나누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미국과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LAFC)이 최근 불거진 주장 논란을 불식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과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멕시코 상대로 현지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개최국 미국을 제압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주장 완장은 변함없이 손흥민이 찼다.
9월 A매치에 앞서 때아닌 ‘주장 교체 논란’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동갑내기 이재성(마인츠)의 스루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 43분에는 이동경(김천)의 추가 득점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득점 전 상황들이 잘 만들어졌고 우리가 약속했던 플레이를 해서 만들어진 득점”이라며 “(이)재성 선수와의 오래된 호흡으로 만들어낸 골이다. 그간 그런 각도에서도 운이 좋게 골을 넣어왔었고, 오늘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서 득점이 나왔다. 그 덕에 우리가 편하게 경기를 펼쳤다”고 득점 장면을 돌아봤다.
이날 전반적인 활약에 대해서는 “항상 얘기하지만 나보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플레이를 한다. 선수들이 내게 많이 맞춰주기 때문에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오늘은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펼쳐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주장다운 발언을 했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르겠더라.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처럼 즐겁게 경기를 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한국서 응원해주진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2-0 완승을 이끈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은사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과 가볍게 포옹을 나누기도 했던 손흥민은 “아직까지는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경기 전에 인사만 나눴고, 경기 후에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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