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주택공급 지적한 박주민 향해 "재개발·재건축이 빵공장인 줄 아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07 09:45  수정 2025.09.07 09:45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

"민주당이 정비사업, 주택 문제 거론하는 건 자충수될 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초청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길'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주택공급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성과를 지적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빵공장인 줄 아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재개발, 재건축이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주택을 찍어내는 것으로 아시는 분이 계신다"며 박 의원을 저격했다.


이어 "18.5년 걸리는 것을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으로 13년까지 줄여놓았더니 왜 아직 성과가 없냐고 묻는 무지함에 기가 막힌다"며 "152곳 정비구역을 지정해 21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 토대를 마련했는데,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착공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 모두 이사 나가고 비로소 철거 후에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년 더 걸린다. 참고하시라"며 "더구나 전임 시장 10년 동안 400곳 가까운 정비구역을 취소해 향후 20여년간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을 모두 없앨 때는 어떤 역할을 하셨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정비사업, 주택 문제를 거론하는 건 자충수가 될 뿐이니 삼가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2021년 취임과 동시에 2025년까지 24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및 모아주택 정책을 야심차게 내세웠는데 4년이 지난 지금 신통기획, 모아주택 모두를 합해도 사업인가 기준 예상되는 주택공급세대수는 1만여 세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오 시장 공약은 신통기획 등을 통해 구역 지정 기준으로 2026년 6월까지 2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152곳, 약 21만호를 이미 구역 지정 완료했으며 내년 6월까지 공약을 116% 초과한 31만호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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