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제출
"모욕성 발언해 국민명예 훼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당 내부에서 일어난 성비위 문제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혁신당 당직자와 모욕적인 발언을 꺼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교육연수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의원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최강욱 전 원장과 혁신당 당직자를 명예훼손 및 성폭력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강미정 혁신당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당의 성비위 사건 처리 방식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당이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주장에서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7일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황현선 사무총장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은 당직에서 사퇴했다.
문제는 최 전 원장의 2차 가해였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혁신당 정치아카데미 행사에서 혁신당 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 "그냥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거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며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이냐"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최 전 원장은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이에 주 의원은 성명불상의 혁신당 당직자에 대해서도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기는커녕 피해자와 조력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성폭력방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고발의 취지를 밝혔다.
주 의원은 최 전 원장의 발언이 2차 가해성 허위사실 적시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번 사건은 권력형 범죄일 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내에서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커녕 2차 가해를 가함으로써 오히려 피해자들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주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들이 계시는데 한날 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느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모욕성 발언으로 국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별도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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