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자체 블록체인 '기와 체인' 공개…"글로벌 리더 도약할 것"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9.09 10:22  수정 2025.09.09 11:00

두나무, 국내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콘퍼런스' 개최

기와 체인·기와 월렛 공개…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UDC 2025'의 오프닝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두나무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와(GIWA)'와 지갑 서비스 ‘기와 월렛’을 공개하며 K-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UDC 2025의 오프닝 스테이지 무대에서 "두나무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글로벌로 확장 할 수 있는 미래 금융 모델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분야는 두나무가 글로벌로 적극 진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금융에 친화적인 블록체인인 '기와'를 공개했다. 오 대표는 "기와는 금융에 친화적인 블록체인"이라며 "기와라고 이름붙인 체인은 고객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를 고려한 금융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서 업비트 거래소, 스테이킹 운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으로 체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나무는 기와 체인과 연동되는 '기와 월렛'도 선보인다. 오 대표는 "이 월렛을 통해 기존 웹2서비스 뿐만 아니라 웹3 서비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 측면에서는 디앱(탈중앙회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친화적인 도구를 제공해 디앱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것이고 KYC가 필요한 경우 업비트 유저와 연동하여 간편하게 KYC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대표는 "업비트는 가상자산사업자가 디지털자산을 주고받을 때 확인된 계정에 대해서만 입출금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은 30개국 진출, 150개의 VASP 를 연결해 누적 1800만건의 입출금을 검증했으며 거래규모로 따지면 누적 4000억 달러를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UDC 2025'의 오프닝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두나무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오 대표는 법인·기관 특화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커스터디'도 소개했다. 그는 "법인의 디지털 자산 투자가 허용된다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려는 수요가 클텐데 이를 위해 출시한 서비스"라며 "보안 측면에서는 고객의 자산을 콜드월렛에 100% 보관해 해킹 등 위협을 차단했고, MPC, DKG 다중 관리 체계를 도입해 단일 키 유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업비트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이라며 "업비트는 작년 기준 현물거래 금액이 1740조원으로 국내 1위 거래소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로도 4위 안에 드는 거래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적 가입자 수는 1200만명에 이르고 초당 2만건의 거래 체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거래소지만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비교해보면 사업 영역 측면에서 불리한 것도 있다"며 "적어도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업비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글로벌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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