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아이들 시신이..." 한국 도주했던 40대母 재판 시작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9 14:16  수정 2025.09.09 14:40

2017년 남편 암으로 사망하자 이듬해 자녀들 살해

여행가방에 시신 넣은 뒤 2018년 홀로 한국 돌아와

재정적 어려움에 창고물품 경매에 부쳐지면서 들통

뉴질랜드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후 한국으로 도주했던 여성의 재판이 시작됐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법원에서 이모(44)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AP

이날 이씨는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고, 이를 본 제프리 베닝 판사는 무죄 주장으로 간주하고 재판을 진행했다. 또 판사는 이씨의 범행 당시 정신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달라는 피고인 측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자녀들의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하자, 이듬해 자녀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은 뒤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 보관했다.


범행 후 이씨는 2018년 하반기 혼자 한국으로 향했다. 그러다 2022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창고 임대료 납부가 중단되면서 창고 보관 물품이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다. 이때 창고 내용물을 낙찰받은 현지 주민이 시신을 발견하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에서 검거된 이씨는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됐다.


자녀들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숨진 아이들의 체내에서 이씨가 처방받은 수면제가 검출됐으나, 다른 사망 원인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재판은 최장 4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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