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위 '총상 사망' 사고 경찰 이첩"…유서에 '부대내 괴롭힘' 주장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9 15:38  수정 2025.09.09 17:06

육군수사단, 민간수사기관 수사에 협조키로

"총기 및 탄약 유출 경위 대해선 계속 수사"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육군수사단, 경찰 과학수사대 등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대위 사망 사건에 대해 육군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육군은 9일 "사망자의 유서 형식 메모 및 유가족의 고소장 등을 고려해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오늘 경북경찰청으로 인지통보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부대 내 10여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육군수사단은 민간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총기 및 탄약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육군수사단에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K2 소총과 유서가 있었다. 소총은 사고 전날 부대 내 무기고에서 반출된 것으로 사고 후 점검에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주 남진 동안 군 초급간부 3명이 연이어 숨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총기 사망' 사고 등 군 관련 사건·사고가 계속되자 지난 5일 군 수뇌부를 불러 "군 기강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군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부사관·위관장교는 4985명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6497명으로 급증했다. 간부들의 희망 전역과 휴직은 각각 2.1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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