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지자체 성과 전국 공유
충북 등 10개 지자체 본선 진출
행정안전부는 11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제42회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첨단 정보화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본선은 전국 16개 시·도가 제출한 사례 중 사전심사를 통과한 10개 지자체가 진출했다. 개최지 전북특별자치도를 제외하고 각 시도가 제출한 우수사례는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쳤다.
심사는 사업 타당성, 독창성, 전문성, 확산·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서류심사 80점, 국민심사 20점을 합산해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
본선 무대에서는 현장 전문가 평가 70점과 참가자 투표 30점을 종합해 최종 순위가 매겨진다.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행정안전부 장관상 8점 등 정부 포상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 특징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현장 행정서비스에 접목한 혁신사례가 다수 등장했다는 점이다. 충청북도 제천시는 AI 딥러닝 기반 침수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 울산광역시는 디지털트윈과 데이터 분석을 융합해 산업단지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인천광역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 예측기술을 접목한 해양쓰레기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전라남도 완도군은 AI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양식장 환경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농업·중소기업 지원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공지능과 자동화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농정 플랫폼을 구축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대전광역시는 AI 챗봇으로 영세 식품업체에 품질검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는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대응 체계를 도입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상남도는 내부 공무원 개발을 활용한 자체 디지털 행정서비스로 행정 혁신을 이끌었다.
이밖에 부산광역시와 경기도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소비 분석 서비스를 실시해 지역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는 1984년에 시작해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41년 동안 주민 생활의 질 향상, 정보격차 해소, 맞춤형 행정서비스 확산에 기여해 온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경연 무대다.
지난해에는 충청남도의 디지털 트윈 기반 문화재심의 시스템, 울산광역시의 공공데이터 통합 공유행정 서비스 ‘공간이음 북구’, 충청북도의 원스톱 불법쓰레기 민원처리 시스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지역에서 시작된 디지털 혁신이 주민 생활을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는 전국적인 확산단계에 도달했다”며 “특히 인공지능을 행정혁신의 핵심 도구로 삼아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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