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나토 이사회 회의 요청…"러 드론, 2차 대전 후 최대 위협"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11 09:46  수정 2025.09.11 14:18

"집단 자위권 발동은 아니지만 공동 대응 결정할 수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뉴시스

폴란드가 자국 영공에 러시아 드론이 침범한 문제를 두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4조에 근거해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특별 정부회의에서 "안보 위협을 가한 러시아 드론을 우리 전투기가 격추하자 정세가 변했다"며 "나토 조약 4조 발동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토 조약 4조에는 "안보를 위협받은 회원국이 NAC 회의를 요청하면 즉각 실시한다. 회원국 영토를 보전하고 정치적 독립성 또는 안보가 위협받는 경우 언제든 이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투스크 총리는 "현재 폴란드가 받는 위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다"며 "전쟁 상태라고 주장하지 않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정도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회의 요청이 집단 자위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공동 대응을 결정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 영공을 수시로 침범해 왔다. 폴란드는 확전을 우려해 러 드론에 대한 무력 사용에 주저했지만 최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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