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채널
방송인 김어준이 최근 금융감독원 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직원들을 향해 "불만이면 퇴사하면 된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개인 채널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서 "그분들 개인 삶에서는 납득할만한 불만이니 퇴사 처리해서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전원 다 퇴사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금감원 사내 게시판에는 김어준의 발언이 공유되면서 그를 향한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한 금감원 직원은 "김어준 발언으로 조직이 크게 상처받은 게 사실이다"며 "상당수 직원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 퇴사하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사 후 3년간 금융업계로 취업이 제한된다"며 "군필을 기준으로 입사 후 5년 된 직원으로 30대 중반도 대다수인데, 퇴사 후에도 마땅히 취업할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금감원 직원 700여 명은 지난 8일부터 정부의 조직개편 발표 이후 금융소비자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상복을 입고 금감원 로비 1층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운명을 다했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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