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명인제약…이행명 회장 "3~4년 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9.15 15:36  수정 2025.09.15 15:36

명인제약 기업설명회 개최

상장 목적은 글로벌 진출 및 인재 확보

펠렛 제형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명인제약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명인제약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명인제약의 상장을 일각에서는 승계와 연계해 보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오직 성장과 신뢰를 위한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승계 만을 생각했다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글로벌 라이선싱이나 신약 공동 연구,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마다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IPO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영은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 이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버행 리스크에 대해선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명인제약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최소 기간인 상장 후 6개월로 설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오버행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지경숙 명인제약 재경부 이사는 “(이 회장은) 투자자가 아니라 창업자”라면서 “창업주이기 때문에 6개월 뒤에 전량이 시장에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명인제약은 ▲펠렛 제형 사업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시장 진출 ▲ESG 경영 내재화를 4대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명인제약은 이가탄F, 메이킨Q 등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종 이상 DML CNS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CNS 전문 제약사다.


명인제약은 향후 펠렛 제형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 확보와 전용 생산 설비 확충에 집중한다. 펠렛 제형이란 약물 등 원료를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교반·층도포·구형화 기술 등 펠렛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이를 기반으로 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명인제약은 발안 2공장 부지 내에 펠렛 전용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시험 가동과 GMP 인증을 거쳐 2027년부터는 최소 연간 2억5000만 캡슐 이상의 생산력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회장은 “회사는 지난 40여년간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에 집중해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와 단독 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제형,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에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 밴드가는 4만5000원~5만8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530억~197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9일부터 15일까지며, 일반 청약은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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