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은 김정은 대변인이냐"…통일부, 송언석 발언에 "깊은 유감"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17 20:38  수정 2025.09.17 20:38

17일 통일부 입장문 내고

"인격에 대한 모욕" 반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일부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정동영 장관은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냐, 아니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대변인이냐"라는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정동영) 장관의 인사청문회 때도 언급한 바 있듯, '북한 대변인'이라는 것은 인격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새 정부 대북정책 방향을 왜곡‧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주최 정부조직법 토론회에서 "북한의 위협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오히려 대한민국이 먼저 도발했다는 주장을 국회에서 한 정동영 장관은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2014년 청와대와 백령도 상공에 무인기 침범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성주 사드 기지를 도발했고 2024년에는 33차례에 걸쳐 6600여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며 "그런데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북한의 계속되는 선제도발과 위협에는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먼저 도발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의 발언은 윤석열정부가 평양 무인기 전단 살포를 통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유발함으로써 계엄의 명분을 확보하려고 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또한 특검 수사를 통해 외환죄 또는 이적죄에 해당하는 무인기 침투 사건의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야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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