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부담에 편의점 김밥·도시락 등 인기
가격 저렴하면서도 품질까지 우수…"상품 지속 개발"
외식 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자 편의점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점심 한 끼 비용이 1만원을 넘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편의점 김밥,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도시락·김밥·주먹밥·햄버거·샌드위치·간편식 등 프레쉬푸드(FF) 매출이 전년 대비 27.8% 뛰었다.
대표 인기 상품은 ▲도시락 혜자롭게 돌아온 명불허전 ▲도시락 뭘좋아할지몰라다넣어봤어 ▲김밥 종가묵은지참치 ▲김밥 참치마요듬뿍 ▲주먹밥 풀 참치마요 ▲뉴아이돌인기샌드위치 ▲간편식 철판볶음정식 등이다.
특히 지난 17일 출시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이 인기다. 이 중 ▲김밥 케데헌 참치마요전주비빔 ▲간편식 케데헌 모둠분식세트가 각각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같은 기간 김밥 매출이 17.8% 증가했다.
또한 샌드위치 15.9%, 주먹밥(삼각김밥 포함) 13.8%, 도시락 10.3%, 햄버거 5.9% 등도 많이 팔렸다.
대표적으로 최근 내놓은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시리즈’가 있다. CU가 개강 시즌을 맞아 출시한 해당 시리즈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품질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고물가 시대에 갓성비 식사로 주목받고 있다.
유사 제품 대비 최대 50%까지 중량을 늘리고 토핑을 아낌없이 담아 푸짐함을 더했으며, 제주산 흑돼지, 생식빵, 돈육 100% 햄 등 프리미엄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김밥과 삼각김밥 매출이 각 20%씩 올랐고, 샌드위치(15%), 도시락·햄버거(각 10%)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인기 상품으로는 풍족한 포만감을 목적으로 밥과 반찬의 양을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도시락 대비 20% 이상 증량한 ‘한도초과 기사식당바싹불고기 도시락’, 지름 5cm 가량으로 풍성한 재료와 중량을 늘린 ‘한도초과 숯불향가득불고기김밥’ 등이 꼽힌다.
이마트24에서는 삼각김밥·김밥·도시락 등 밥류는 약 20%, 햄버거·샌드위치 등 조리빵류는 약 30% 성장했다.
이마트24의 인기 간편식으로는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담아 지난달 출시한 ‘비이엘티 샌드위치’와 ‘에그치즈토마토 샌드위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다 이달 17일부터 판매 시작한 ‘더블비프치즈버거’와 ‘블랙페퍼더블버거’도 각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 1, 2위를 차지하며 인기다.
올해 초 출시한 ‘900삼각김밥’과 ‘1900김밥’ 역시 기존 베스트 상품인 ‘참치마요’ 시리즈를 넘어 동일 카테고리 내 판매량 1등을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외식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기준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2원 증가했다.
이 기간 비빔밥은 1만1538원으로 576원으로 올랐고 냉면도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500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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