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 이보은이 제안하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레시피
<편집자 주>
햇살은 여전히 따가운 듯하지만 바람결은 달라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감돌고, 계절의 중심이 여름에서 가을로 확연히 기울었습니다. 이런 환절기에는 위를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건강한 반찬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죠. 데일리안TV 라이프 채널 ‘델롱TV’의 인기 코너 ‘이보은 따라하기’에서는 계절의 문턱에서 꼭 어울리는 환절기 밥반찬, ‘얼갈이배추나물’을 소개합니다.
이번 레시피는 단출한 듯 보이지만 한입에 깊은 풍미를 담고 있는 나물 요리입니다. 풋풋하고 부드러운 얼갈이배추에 된장과 고추장이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내고, 들기름과 깻가루가 어우러져 고소한 향이 입맛을 당기죠. 은은하고 편안한 맛 덕분에 여름 더위에 지쳤던 속도 한결 가라앉고, 차분한 가을 밥상 분위기까지 완성됩니다.
‘얼갈이’는 배추의 어린잎으로, 무르지 않고 은근한 씹는 맛이 살아 있어 나물로 무치면 풍미가 좋습니다. 가볍고 수분이 많으면서도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에도 부담이 없고, 비타민 A, C, 칼슘이 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일교차가 커지며 감기나 피로가 잦아지는 시기에 얼갈이배추는 자연이 선물한 면역 보강 식재료라 할 만하죠.
얼갈이배추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쌀뜨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줍니다. 데칠 때 굵은 소금을 약간 넣으면 나물의 풋내를 잡아주고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물기를 꼭 짠 배추는 고추장, 된장, 국간장, 마늘, 파 등을 섞은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칩니다. 여기에 다진 붉은 고추와 들기름, 참기름, 깻가루, 통들깨를 넣어 마지막 고소함까지 더하면 완성.
조리 과정이 간단해도 맛은 정성 그 자체입니다. 고추장의 감칠맛, 된장의 구수함, 들기름의 풍미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가을이 퍼지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쌀밥과 함께 먹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한끼가 되고, 입맛이 없을 때 간단한 반찬 하나로도 든든한 식사를 보장합니다.
개인채널 쿡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얼갈이배추는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살아 있고 양념을 잘 흡수해 나물 반찬으로 그만”이라며 “조리법도 어렵지 않아 냉장고 속 기본 양념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얼갈이배추는 늦여름부터 가을 초입까지 가장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한 시기입니다. 나물로 먹으면 조미료 없이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챙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얼갈이배추나물 한 접시로 식탁 위에 가을을 불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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