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만으로도 시력이 교정됐다"...뭐길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9.21 00:00  수정 2025.09.21 00:00

수술 없이 안약만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은 녹내장 치료제 '필로카르핀'과 소염제 '디클로페낙'을 조합한 새로운 점안액을 개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에 따르면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수축시키고 눈의 수정체 모양을 조절하는 근육을 수축시켜 가까운 물체를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돕고, 디클로페낙은 장기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염증 등을 줄여준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총 766명이 참여했으며, 아침에 한 번, 6시간 후 또 한 번씩 하루 두 차례 안약을 점안했다. 참가자들은 필로카르핀 농도에 따라 1%, 2%, 3% 세 그룹으로 나눠 투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1% 농도 그룹(148명) 중 대부분이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었고, 2% 농도 그룹(248명)의 69%와 3% 농도 그룹(370명)의 84%는 세 줄 이상을 더 읽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최대 2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 가지 농도 모두에서 근거리 시력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라며 "이 치료법은 전통적인 노안 관리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은 일시적인 시야 흐림, 점안액 투여 시 자극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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