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50% 돌파…숨통 트인 시민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21 10:23  수정 2025.09.21 10:27

열흘 전 11%대서

21일 51%대 회복

제한 급수도 해제

강릉 지역에 극심한 가뭄 계속되는 가운데 1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저수율이 11%대 수준까지 낮아지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 오봉저수지가 지속된 비 소식에 저수율 50%를 돌파했다. 강릉시민의 87%가 오봉저수지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21일 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1.5%로 나타났다. 저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왕산면 일대에 100mm 안팎의 단비가 내리면서 전날 같은 시간 38.7%보다 12.8%P 더 올랐다.


장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지난달 30일 기준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후 전국의 소방차와 살수차 등 1000여대가 급수 지원에 동원됐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12일 11.6%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사상 초유의 강릉 가뭄 사태로 해경 5000t급 삼봉호 등 1000t급 이상 급수 지원선이 동원돼 해상을 통해 강릉으로 긴급 급수에 나섰고, 급수 제한 조치도 이뤄졌다. 강릉시는 1300여명의 공무원이 총동원 돼 살수차 급수 지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수를 배부하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또 전날부터는 24년 전 환경 문제 등으로 방류가 중단됐던 도암댐 용수도 하루 1만t씩 비상 방류를 실시해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급수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주부터 내린 지속된 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0%대로 회복됐고, 강릉시는 100t 이상 저수조를 보유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제한 급수를 지난 19일 해제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 관련 가뭄 대책 전문가들은 "강릉지역에 필요한 용수는 평소 8만t 안팎에서 피서철에는 10만t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근본적인 가뭄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체 용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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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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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다행이네요.
    2025.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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