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79% ‘급감’…서울은 ‘46가구’ 뿐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9.22 10:09  수정 2025.09.22 10:09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1만232가구지만

수도권 1128가구…2015년 5월 이후 최저치

ⓒ데일리안 DB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한 달 새 79%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232가구로 이달 1만916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 입주물량은 1128가구로, 이달 5395가구 대비 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5년 5월 11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46가구에 불과하고, 인천도 340가구에 그치는 가운데, 경기에서 신규 택지지구 입주가 줄며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은 증가한다. 다음 달 지방 입주물량은 9104가구로, 이달 5521가구 대비 65% 늘어난다.


특히 경북(3672가구), 강원(2368가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두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부산(886가구), 대구(781가구), 충남(584가구), 전북(569가구), 전남(244가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주요 단지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시 신길동 일대 소규모 단지를 비롯해 경기와 인천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총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대방역여의도더로드캐슬(46가구)이 입주에 나선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초역세권으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후분양 단지다.


경기는 2개 단지가 입주한다.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고천지구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492가구)와 남양주시 화도읍 빌리브센트하이(250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인천작전에피트(340가구)가 다음 달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12개 단지가 입주한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환호공원1·2블록이 입주한다. 1블록이 1590가구, 2블록이 1404가구로 포항 최대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강원은 춘천시 소양로2가 더샵소양스타리버 1039가구, 강릉시 교통 강릉역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 45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 886가구가, 대구는 동구 신천동 더팰리스트데시앙 418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한편, 정부가 9·7 부동산 대책으로 2030년까지 총 135만가구를 신규 착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에 대한 기준을 기존 인허가에서 착공 물량 중심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공급 시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착공에서 입주까지도 평균 3~5년이 소요돼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중장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주택공급은 속도전이라는 인식 아래 전방위적 역량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공사비 급등, 안전 규제 강화, 분양가 심사 등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장의 추이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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