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호 데일리안 대표 "제조업 붕괴 위기 속 기회 찾아야"[2025 산업비전포럼]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9.24 09:51  수정 2025.09.24 09:51

데일리안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

"관세 전쟁·공급망 재편·패권 경쟁 등으로 근본 흔들려"

"흐름에 뒤처진다면 경쟁의 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다”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K-제조업 붕괴론과 산업 코리아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에서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이사는 24일 "최근 국가 간 관세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인구구조 변화, 탈탄소 전환 등 복합적인 도전이 제조업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며 "위기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K-제조업 붕괴론과 산업 코리아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반도체·조선·자동차·철강 등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신뢰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국가 간 관세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인구구조 변화, 탈탄소 전환 등 복합적인 도전이 제조업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K-제조업 붕괴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 대표는 특히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만·미국 등 경쟁국의 대규모 투자로 우리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 역시 전기차·자율주행으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면서 국제 경쟁력 약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의 부상에 대해서도 "제조업은 이제 단순한 생산의 영역이 아니라 데이터와 AI가 결합한 '초지능화 산업'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 흐름에 뒤처진다면 우리는 경쟁의 주도권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강조했다. 민 대표는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제조 강국 코리아의 명맥을 이어갈 수도,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며 "오늘 포럼이 단순한 학술 토론을 넘어 산업 코리아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제조업이 변화의 파고를 넘어설 길은 언제나 혁신과 협력 속에 있다"며 "오늘 논의가 정부, 기업, 학계,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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