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END…가짜 평화 대북 정책" 장동혁, 대전현충원 순국선열 앞에서 눈물

데일리안 대전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24 16:07  수정 2025.09.24 21:03

'해병대원 묘역 참배'한 후 눈물도

"귀한 희생 정치적 이용 안타까워"

정청래 "대법원장이 뭐라고" 발언엔

"여당의 인식, 논할 가치조차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꺼낸 'END 이니셔티브'를 가짜 평화 대북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모든 것을 내어주면 우리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장동혁 대표는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결국 북한 핵에 의해서 대한민국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그런 가짜 평화 대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대표는 "대전에 살면서 현충원은 자주 왔던 곳이고 여러 차례 당 지도부와도 왔던 곳인데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지금 대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END'(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에 대해선 "이미 좌파 정권에서 여러 번 실시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며 "국내적으로 지금 대한민국 체제가 위협받고 있고, 굳건한 한미동맹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날 대전 현충원에 있는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호우 피해 복구 작전 중 순직한 순직해병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여기에 잠들 계신 모든 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고 그분들의 희생은 하나하나 똑같고 귀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희생에는 차이가 없다"며 "지금 채 상병에 대한 특검이 진행 중이다. 특검 수사에 대해서 누구도 방해하고 있지 않다.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 장 대표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가 묘역도 참배했다.


이날 오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적은 데 대해선 "사법부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을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헌법 체계 하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 하에서, 삼권분립 체계 하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헌법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고, 사법부가 무너진다면 독재로 가는 길밖에 남지 않는다. 이성을 잃고 광기로 치닫는 민주당이 제발 이쯤에서 멈추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 대표는 대전 현충원 묘역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임중도원'(任重道遠, 맡은 책임은 무겁고, 실천한 길은 어렵고 아득함),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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