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방송 재개…트럼프 SNS 본 후 결정"
미국의 미국의목소리(VOA)가 6개월 만에 대북 방송을 재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캐리 레이크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대표 대행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VOA 운영 중단 관련 재판에 참석해 VOA의 대북 방송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USAGM은 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을 관할하는 기구다. 레이크 대행은 강경 우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정치인으로 지난 6월부터 USAGM 대표 대행을 맡고 있다.
VOA는 지난 3월 대북 방송을 중단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레이크 대행은 법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현재 일부 대북 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판사가 방송을 다시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고 한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글을 바탕으로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며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로 시작한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NK뉴스는 "레이크 대행이 언급한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올린 글"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숙청이나 혁명 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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