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당 대표였던 2023년 11월에
"尹이 사과하고 이상민 장관 즉각 경질하라
문제만 생기면 전 정부 탓…'내 탓이오' 하라"
주진우 "16시간 뭘하고 있었는지도 밝혀야"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야당 대표 시절 지방행정망이 마비되자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강력하게 주장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을 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했던 말대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이 멈췄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이 대통령은 과거 본인이 내뱉은 말대로 대국민사과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시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지난 2023년 11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의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상기시킨 것이다.
당시 새올지방행정시스템이 먹통이 돼서 일부 행정망에 장애가 발생하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자들의 안이함과 무능함, 행정의 잘못으로 인해 겪은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온당하다"며 "행정망 마비 사태의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당시)는 정부는 국가 행정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권력조차도 무소불위로 행사하고 있으면서, 문제만 생기면 전 정부 탓, 야당 탓, 남 탓을 한다"며 "남 탓보다는 '내 탓이오' 하고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서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2년 전의 이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는 훨씬 광범위하고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고, 주무부처의 장인 윤호중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주진우 의원은 "역대급 재난 상황인데, 항상 이런 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안 보인다"며 "이 대통령이 안 보였던 16시간 동안 뭘하고 있었는지도 국민들께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에 나섰다가 전날 밤 귀국했다. 주 의원은 "국가 재난과 통상 외교에서는 쏙 빠지고, 본인 띄워주는 행사만 가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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