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OO' 밟은 여성, 5일 만에 숨져...뭐길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9.27 00:00  수정 2025.09.27 00:00

강한 부식성 가진 불산 용기 밟고 넘어졌다가 사망

"용기 버린 남성 최대 징역 7년형 선고 가능"

한 여성이 길을 걷다가 불산(불화수소산)이 담긴 용기를 밟고 넘어진 뒤 5일 만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산책을 하던 중 불산 용기를 밟고 넘어진 후 불산을 뒤집어썼다.


ⓒSCMP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발성 장기 부전 등 증상을 보이다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불산 용기는 인근 벽면 청소를 담당했던 B씨가 버리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씨는 유해 화학물질 관리 소홀 혐의로 구금 중이며, 최대 징역 7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뼈 녹이는 물질' 불산

강한 부식성을 가진 위험한 화학물질인 불산은 반도체 세정, 금속 가공 등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인체에 닿을 경우 피부나 점막을 깊게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뼈까지 파괴할 수 있다. 또한 체내로 흡수되면 혈중 칼슘을 고갈시켜 심각한 전해질 불균형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 산과 달리 통증이 즉시 나타나지 않아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불산을 취급하는 작업 환경에서는 전용 보호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노출되면 즉시 물로 씻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 치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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