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인사비서관 지낸 인물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위한 인사 검증 절차 등 제대로 진행됐는지 조사할 듯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들어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장관의 호주대사 내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였나', '이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걸 알면서 내정한 건 문제 된다고 생각 안 했나', '대통령이 이 장관 임명 절차를 보고받았나'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통령의 인사 사무를 보좌하는 인사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인사 검증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대통령실 의중과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지만,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그로부터 나흘 뒤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특검팀은 올해 8월 7일 이 전 비서관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 재임 당시 인사비서관실과 외교부 사이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된 정황들을 확인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검찰에 몸담았을 당시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분류된 인물이다.
2022년 대선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법률지원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9번째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