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 재팬 2025' 개최
삼바로직스 첫 단독 부스 운영, CDMO 경쟁력 강조
日 입지 높아진 셀트리온, 파트너링 기회 모색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재팬 2025’ 개막이 ~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초로 단독 부스를 운영,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부스 규모를 두 배로 키우는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활발하게 파트너십 모색에 나서면서 ‘빅 딜’ 성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재팬 행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바이오 재팬은 일본 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제약·바이오 전시 행사로 의약품부터 재생의료,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올해는 약 1139개의 기업과 1만8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이 단독 부스를 차리며 아시아 지역 고객사 모집에 나선다. 일본에서 바이오시밀러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도 참가를 결정했다.
3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보다 공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글로벌 ‘톱 20’ 제약사를 넘어 ‘톱 40위’ 제약사까지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부스에서는 5공장을 포함한 78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과 최근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인 8일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과 케빈 샤프 세일즈&오퍼레이션담당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위한 전략적 아웃소싱’을 주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CDMO 역량을 알린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종합 컨벤션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도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개소한 도쿄 영업사무소를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단독 부스를 통해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한다. 박 제임스 대표는 10일 ‘차세대 ADC 시장의 성장과 CDMO 전략’을 주제로 직접 세미나 연사로 나서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공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셀트리온제약도 올해 참가를 결정했다. 후지필름, AGC 등 CDMO 기업이 중심인 행사에서 셀트리온제약은 따로 부스를 차리지 않고 파트너링 미팅을 중심으로 행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이례적인 행보 기반에는 셀트리온이 일본 시장에서 구축한 압도적인 입지가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베그젤마’는 일본 내에서 각각 75%, 29% 점유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이와 같은 시장 지배력을 발판으로 삼아 바이오 재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참여 주체가 셀트리온제약인 만큼 시밀러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경보제약, 엑셀세라퓨티스도 행사장에 부스를 열고 글로벌 사업 기회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씨셀, 알지노믹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파트너링 미팅을 중심으로 참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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