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 유관기관 소집해 "해킹·전산 사고시 엄정 책임 묻겠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0.02 12:13  수정 2025.10.02 12:13

금융인프라 ‘제로베이스’ 점검 지시… 해킹·전산사고 엄정 책임

금융 대전환 동참 촉구… 공급자 중심 탈피, 현장·수요자 관점 전환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일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 사고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 사고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유관기관 기관장 간담회를 긴급 개최해 "금융 유관기관에서 인프라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그 원인을 낱낱이 규명해 해당 기관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카드 등 금융권 해킹사고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등을 계기로 공공 인프라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예방을 강조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최근 국정자원 화재 및 금융권 해킹 사고로 금융 인프라를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향후 사고 발생 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각자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분야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금융 인프라를 운영하는 금융 유관기관에서, 이런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반 시스템과 업무 상황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 대전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첨단, 벤처, 혁신, 지역경제로의 자금공급에 앞장서야 하며, 서민금융기관은 금융약자의 재기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어진 과제의 소극적인 집행에 머물러선 안 되며, 각자의 영역에서 창의성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업무 방식도 '공급자 편의주의 관점'에서 '현장과 수요자 관점'으로 전환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권한을 앞세운 적은 없는지 현재에 안주하며 업무에 소극적이었던 부분은 없는지 기관장이 중심이 돼 철저하게 성찰하고 유관기관의 존재 이유인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