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핵동맹 급진적 진화, 핵억제력 결실"…北 무장장비전시회 3년째 개최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05 09:18  수정 2025.10.05 10:26

김 위원장, 평양서 열린 '국방발전-2025' 참석

'ICBM 화성-19형',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전시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방위산업 박람회와 비슷한 무장장비 전시회를 3년 연속 열면서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전날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막식 기념연설을 통해 "오늘의 전시회마당에는 핵억제력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의 군사력구조를 부단히 현대화, 고도화헤온 중대사업의 최근 결실들이 집결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종합적 군사력을 물질 기술적으로 담보하는 우리 군수공업의 력(역)사는 창당과 동시에 개척되고 당의 인도밑에 승승장구의 일로를 경과해 오늘에 이른 것"이라며 "여기 전시장을 가득 채운 국방발전의 최신 성과들은 우리 당이 국가와 혁명, 인민을 위해 이룩해 놓은 업적들을 당당히 대표하고 상징할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들이 감행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증강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분명한 조치들도 취했다"며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적들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 구체적으로 내가 평하지 않겠다"면서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분명히 우리는 그에 대비한 추가적인 군사적대책들을 세워 나갈 것"이라며 핵무력 등 한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들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해당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에로 더욱 떠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해 무기체계 발전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5일 보도했다. 개막식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1마를 비롯해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 등이 등장했다.


화성-11형은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제식 명칭이다.


북한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미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가져와 전시한 것은 한반도 주변 미군 활동을 경계하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3년부터 국방발전이라는 이름의 무장장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전에는 2021년에 '자위-2021'이라는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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