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뱅·케뱅, 광주·전북·부산·경남銀과 손잡아
앱 모객력+지방銀 업력 결합… 혁신대출 실험 확산
소비자 선택지 넓히고 금리 경쟁 촉발 기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가 지방은행과 협업을 통한 ‘공동대출’ 시장에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금융권 최초로 ‘함께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부산은행과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공동대출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상호 협의한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금원을 출원해 하나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형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뱅들은 어플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모객력과 AI 등 기술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방은행의 업력, 신용대출 취급 경험, 노하우 등의 결합인 ‘공동대출’을 혁신대출 상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 인뱅의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인뱅과 지방은행이 각각 신용평가와 대출심사를 진행해 금리와 한도를 산정하고 협의된 비율에 따라 자금을 분담해 실행하는 구조다. 이후 고객은 앱을 통해 마치 하나의 대출처럼 관리할 수 있다.
대출을 받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더 열리는 셈이다. 또 앞으로 공동대출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품간 금리 경쟁이 생기며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함께대출’ 상품이 출시 1년 만에 1조2800억원(9월 말 기준) 의 대출을 공급하는 성과를 이루자 경남은행과도 손을 잡고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해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함께대출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기존 신용대출 상품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세워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토스뱅크 대출 상품을 기준으로 0.23%p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협업한 공동대출 상품인 ‘같이대출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도 올 하반기에 부산은행과 협업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동대출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1금융권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중심 모객으로 한계를 겪는 지방은행들이 인뱅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 공동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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