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집중된 산단 중심으로 인구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실거주 수요도 ‘뒷받침’…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탄탄’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우수한 정주여건 등으로 실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 위치한 ‘도룡에스케이뷰’ 전용 84㎡가 올해 6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 대비 5개월 만에 무려 2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SK바이오텍, LG화학 등 대기업이 입주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대덕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원 ‘용지더샵레이크파크’ 동일면적도 같은 기간 10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매매가격이 8억8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억35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반경 3km 내에 위치해 차량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수도권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산단을 품은 도시는 탄탄한 지역 경제를 갖추며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북도 청주시의 경우 8월 인구수가 총 88만47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87만9775명)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이 있어 일자리가 풍부한 데다,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도 고루 갖춰지고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SDI(천안사업장)와 천안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는 충청남도 천안시도 마찬가지다. 천안시 총인구는 지난 5월(70만403명)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한 뒤 지속 상승해 지난 8월 70만2121명의 인구수를 기록했다.
산단 인근 단지의 경우 청약 경쟁률도 높다.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A7)’는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6668명이 지원해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산단 인근 아파트는 근로자 중심의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돼 시장 하락기에는 우수한 가격 방어력을, 상승기에는 높은 가격 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직주근접 여부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산단 인근 주거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산단 인근에서 공급되는 청약 단지에 수요가 몰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건설은 이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청주일반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LG화학, LS ELECTRIC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면적 84㎡ 오피스텔 90실로 구성됐다.
특히 인근 용인시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삼성전자 투자 증설이 예정된 평택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가 있는 화성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안양벤처밸리, 안양IT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가깝고 안양시 내 평촌스마트스퀘어, 안양석수스마트타운 등 다양한 첨단산업 단지가 조성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 중이다. 총 695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김해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와 서김해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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