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중 1명 안전띠 안 매
뒷좌석 착용률 28%…OECD 최하위 수준
20세 미만·남성 미착용률 특히 높아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한국도로공사 서울·대왕판교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 72만대를 분석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8%에 불과했다. 독일(95%)·미국(82%)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앞좌석 운전석 안전띠 착용률은 86.4%, 조수석 착용률은 85.9%로, 선진국 대비 소폭 낮은 편이었다.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사고 2만6000여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망자의 14.2%는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상자 미착용률(4.7%)보다 2.8배 높은 수치다.
특히 뒷좌석 사망자의 32.7%는 안전띠를 하지 않아 운전석 사망자(11.4%)보다 위험이 3배 가까이 컸다.
성별로는 사망 교통사고 시 남성의 안전띠 미착용률이 뒷좌석과 조수석 39.4%, 20.9%로 여성 대비 각각 13.4%p, 9.9%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탑승자의 착용률이 가장 낮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미착용률이 높았다.
시간대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점심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가 57%로 가장 낮았다.
조경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과 나홀로 차량보다는 동승자가 탑승 시 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탑승자간 상호 안전띠 착용을 점검해주는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며 “이번 추석연휴 귀향·귀성, 가을 행락철 나들이 이동으로 고속도로 운행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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