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9월 소폭 하락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0.04 14:48  수정 2025.10.04 14:48

오세아니아 공급 제한…육류만 최고치 경신

국제 곡물가, 설탕가 동반 하락

2025년 9월 유제품 가격지수.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9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 가격은 모두 감소했고 육류 가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8.8p로 전월(129.7p)보다 0.7%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05.0p로 0.6% 떨어졌다. 국제 밀 가격이 러시아‧유럽‧북미 풍작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미국의 공급 증가와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중단 영향으로 내려갔다. 보리와 수수는 상승세이나 쌀 가격은 인디카종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7.9p로 0.7% 줄었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재고 확대와 공급 증가 영향으로 내렸다. 해바라기유‧유채유는 공급 제약 요인으로 상승했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7.8p로 0.6% 올라, 미국 내 쇠고기‧양고기 수요 강세와 오세아니아의 공급 제한 등이 주요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3p로 2.6% 하락했다. 버터가 7%, 탈지분유 4.3%, 전지분유 3.1% 각각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치즈도 약세를 보였다. 북반구 계절 수요 둔화와 뉴질랜드 생산 확대, 주요 수입국 구매 저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설탕 가격지수는 99.4p로 4.1% 떨어졌다. 브라질과 인도‧태국의 풍작 전망으로 공급 확대 영향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정부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비상 수급관리 등 대책을 통해 추석과 김장철 등 주요 시기의 공급안정 및 소비자 부담 완화에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편 FAO는 2025~20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971만100t(전년 대비 3.8%↑), 소비량은 2930만100t(1.9%↑), 기말 재고량은 900만100t(3.7%↑)로 전망했다. 쌀과 잡곡, 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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