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방시혁 사진 올렸다 '빛삭' 이유는?…"실망이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10.05 13:01  수정 2025.10.05 13:07

ⓒ국립중앙박물관 SNS 갈무리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삭제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하이브와 함께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글과 함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방시혁 의장이 나란히 서서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협약 내용은 한국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연계한 '뮷즈(뮤지엄·굿즈)' 개발과 해외 진출 추진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진을 본 누리꾼은 비난 세례를 보냈다.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방시혁 의장의 말에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으나 하이브는 이 시기에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다는 의혹이다. 방시혁 의장은 이후 IPO를 진행했으며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방시혁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최근에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부터 출국금지 조처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건지", "언제부터 국가기관이 기업의 홍보 수단이 된 건가", "좀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사진 게시 하루 만인 2일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