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한 침구류 쓰면 질식 위험"…지난해 '영아 돌연사' 47명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10.08 10:49  수정 2025.10.08 10:49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뉴시스

돌 이전에 갑자기 숨진 '영아 돌연사'가 지난해 50명 가까이 집계됐다.


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아돌연사증후군 사망자는 47명으로 전년보다 2명 늘어났다. 전체 영아 사망(출생 후 1년 이내 사망) 원인의 8.3%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45.2%), 선천 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18.4%)에 이어 영아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4명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만 1세 미만 아기가 예상치 못하게 숨졌으나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저체중아, 미숙아, 간접흡연 외에도 수면 환경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요람사'라고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 영아 돌연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기는 목을 잘 가누지 못하고 호흡하는 힘도 약한 만큼 푹신한 이불이 코를 덮거나 엎드려 재우면 숨을 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도 영아 돌연사 예방을 위해 돌 이전의 아기는 똑바로 눕혀서 재우고 푹신한 침구류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아기를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재우지 말고, 아기가 뒤집기를 할 수 있게 되면 포대기(속싸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아기의 자세를 고정하는 베개 받침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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