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평군 공무원, 사실 말해도 추궁…'李정권' 폭력에 희생"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0.11 11:20  수정 2025.10.11 11:20

11일 박성훈 수석대변인 논평

"특검, 반복 추궁…수사 아닌 '고문'"

"조사 과정 밝혀야…특검을 특검하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가 숨진 것에 대해 "특검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된 추궁과 회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이미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수사는 진실을 향해야지, 결론을 맞추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평범한 공무원이 '사실대로 말했다'는 이유로 추궁당하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그침을 받은 끝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며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해도 계속 다그친다'라는 고인의 메모 한 줄 한 줄은 평범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한 절망의 기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강압도, 회유도 없었다'고 말하지만,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 뒤에 내놓은 해명은 너무도 냉정하고 책임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군수의 지시로 몰아가라'는 회유가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만들어낸 날조이자 권력의 폭력에 희생된 죽음"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권력이 국민을 압박하고 정권이 입맛에 맞는 결론을 만들어내려는 순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무너지고 국민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특검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 특검이 과연 정의를 위한 수사인지 아니면 정치 보복을 위한 사냥인지 국민은 묻는다"며 "특검의 이름으로 자행된 비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희생만 강요한 무도한 수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특검의 무도한 칼날이 또 다른 희생을 낳지 않도록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며 "고인의 죽음을 묻고 갈 수 없는 만큼, 조사 전 과정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겠다던 특검이 사람의 삶을 짓눌렀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라면서 "진실은 침묵 속에서도 살아 있는 만큼, 특검을 특검할 차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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