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통해 불출석사유서 제출…일정 추후 결정
오는 17일에는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으며 소환은 불발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소환통보된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추후 소환일정은 정해지면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당선 축하용으로 금거북이와 축하 카드를 건넸고 그해 9월 윤석열 정부가 처음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지난 8월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던 중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금고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했다. 최씨 금고에는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전 위원장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가를 바라고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이 뚜렷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모씨에게도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정씨는 이 전 위원장과 김 여사와 알고 지내게 된 경위에 관해 조사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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