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간, 국경 근처 교전…"최소 수백명 사망"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13 15:40  수정 2025.10.13 15:43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국민들이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국경에서 유혈 충돌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전날 밤부터 이어진 국경 교전에서 파키스탄군 5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에나야트 호와라즘 탈레반 대변인은 “성공적으로 군사작전을 끝냈다. 파키스탄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면 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파키스탄 측은 자국군의 피해가 제한적이라며 탈레반 조직원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반박했다.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아프간의 도발을 규탄한다. 파키스탄은 모든 도발에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맞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파키스탄은 탈레반군이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며 아프간 수도 카불과 파크티카주의 한 시장을 공습했다. 파키스탄군은 해당 공습이 파키스탄 내에서 테러 활동을 주도해온 이슬람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지도자 누르 왈리 메스드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TTP는 2021년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세력을 회복하고 최근까지 파키스탄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탈레반 정권이 TTP를 지원하고 은신처를 지원하고 있다며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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