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경험 못한 비상 상황"…정의화 "한동훈·이준석과 함께 못할 이유 없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0.13 15:45  수정 2025.10.13 19:04

국민의힘 지도부, 상임고문단과 오찬

"윤어게인 같은 아젠다와 결별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고문단과 만나 "지금 우리 당과 국가의 상황 자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비상한 상황"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정의화 상임고문은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승민·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첫 상임고문단 오찬이다.


장 대표는 우선 "어려운 시기에 당대표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나는 정치 경력도 일천하고 여러 경험도 부족하고 지혜도 부족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상임고문님들이 갖고 있는 여러 지혜나 그동안 정치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여러 좋은 말씀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당 상황이나 국가의 상황 자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상한 상황인 것 같다"며 "당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나라를 위해서 어떤 헌신을 해야 할지 마음에 잘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이후에 당이 새롭게 변화해 나가려고 상당히 발버둥 치고 있는데 국회 내에서는 여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오랫동안 잘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목도하고 있어 뜻한 바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5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정 상임고문단 회장은 당의 철저한 화합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정선거론'이나 '윤어게인'과 같은 낡은 아젠다와 결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민주당의 일방적이고 아주 독단적인 의회 운영으로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져버렸고, 이제는 사법부를 윽박질러서 삼권분립 자체를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민주당이 절대다수의 의석을 갖게 만든 것은 과거 안하무인격 행태를 보여온 우리 보수당의 잘못이 크다는걸 인정하고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철저하게 변해야 한다. 당이 정말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지켜낼 만큼 민주적 정당이었는지, 한때 권력을 누리고자 줄 세우기를 하고, 계파를 만들고, 서로 적대하고 분열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승민·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외투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오늘부터는 국정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국회에 들어가 맹렬히 싸워주길 바란다"며 "국감이 끝나면 '부정선거'나 '윤어게인' 같은 낡은 아젠다와 결별하고 민생을 살피고 국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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