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회·소비자체험행사로 K-푸드 확산 박차
980만달러 MOU 체결·크로거 협업으로 유통망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열풍에 발맞춰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10월 휴스턴에서 ‘2025 미주 K-푸드 페어’를 개최하고 수출상담회와 소비자체험행사를 통해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부 중심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B2B 수출상담회, 남부 최대도시 휴스턴에서는 B2C 소비자체험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aT는 미주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24~25일 로스앤젤레스 쉐라톤 세리토스 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43개 식품기업과 미주 바이어 77개 사가 참여했다. 전통주와 가정간편식(HMR), 장류·소스류 등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415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총 980만달러 규모의 MOU 11건이 체결됐다.
부대행사로는 ▲ 현지 인플루언서 대상 마켓테스트 ▲ FDA 규정과 관세 대응 세미나 ▲ 북미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 세미나 등이 마련돼 참가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어 10월 11~12일에는 ‘휴스턴 K-페스티벌’과 연계해 소비자체험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라면·스낵·음료 등을 선보이는 K-푸드 홍보관이 운영됐으며, 한국산 배 슬러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콘셉트의 ‘케데헌 K-푸드 한상차림’, 한국 쌀과자를 활용한 ‘크로거 셰프 주니어’ 쿠킹클래스, ‘K-푸드 퀴즈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aT는 미국 내 2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와 협업해 현지 주요 벤더사(농심·대상·왕글로벌넷·푸른촌 등)의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스낵류, 떡볶이, 음료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aT는 이를 토대로 크로거 매장 입점을 지원하고 바이어·벤더 간 교류를 강화해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은 세계 최대의 K-푸드 수출시장으로, K-콘텐츠 팬덤과 K-푸드 소비가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 설립되는 휴스턴 지사를 중심으로 미국 남부와 멕시코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지속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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