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크게 졌다" 홍명보 감독, 파라과이전 필승 각오…보바디야 "한국 수준 높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13 18:05  수정 2025.10.13 18:06


홍명보 감독. ⓒ KFA

브라질전에서 굴욕적인 0-5 대패를 당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파라과이의 피파랭킹은 한국(23위)보다 14계단 낮은 37위지만, 한 수 아래로 여길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과이에는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에이스 미겔 알미론을 비롯해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안토니오 사나브리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디에고 고메스 등이 버티고 있다.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파라과이는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밀려났다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매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아르헨티나(2-1 승), 브라질(1-0 승)을 한 차례씩 잡는 ‘깜짝 결과’를 만들며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일본 원정으로 치른 직전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다. 직전 브라질전은 크게 졌다”며 “팀 분위기와 월드컵 조 편성 등 모든 점을 고려할 때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월드컵에 나가서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 다음 경기에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점검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과이는 포백과 두 명의 미드필더가 끈끈한 수비력을 보이고 공격수 4명은 좋은 개인기로 경기를 풀어나가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며 “브라질전에서 방향 전환이 늦어져서 상대에게 몰렸다가 공을 빼앗겨 실점했던 부분 등을 점검해 파라과이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도 브라질전을 돌아보면서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기대를 품고 오셨을 텐데,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전에서 겪은 문제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내일 경기에서는 팬들께 재미있는 경기,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파라과이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다비안 보바디야(상파울루)는 “ 한국의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LA FC)을 잘 알고 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밸런스가 좋은 선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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