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마지막 인질 13명 석방…2년 만에 생존인질 전원 귀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13 17:50  수정 2025.10.14 07:52

트럼프 "가자지구 전쟁 끝났다…내 최고 업적될 듯"

13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 인질 13명을 적십자에 인도했다. 이로써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이 모두 풀려났다. 인질들은 곧 가족들과 잠시 재회한 뒤 이스라엘에 위치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을, 이스라엘은 완전 철군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약속했다.


하마스는 약 3시간 전 7명을 우선 석방했고 나머지 인질 13명을 적십자에 인계했다. 이스라엘 측도 이날 오후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을 포함해 17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인질 석방 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쟁이 완전히 끝났다. 아마도 이번 평화 합의는 내가 이룬 가장 큰 성취가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1차 석방 직후(오전 8시)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석방된 인질 가족들을 만나고 의회에서 연설한 뒤 이집트로 향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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