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선 완벽 부활
타선 중심 구자욱, 2루타 포함 PS 첫 멀티 히트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앞서 문학 원정에서 1승 1패 수확을 거뒀던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홈 3차전을 가져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있다. 이제 1경기만 더 승리하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이어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까지 삼성의 경기를 살펴보면 역시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이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가을 야구 2경기서 12.2이닝 1실점이라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원태, 후라도, 가라비토 또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박진만 감독이 적재적소에 내보내는 불펜진 또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점은 타선의 부활이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0.271(2위), OPS 0.780(1위), 홈런 161개(1위), 득점 775점(2위)에서 보듯 정교함과 장타를 두루 갖춘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막상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자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구창모에 눌려 고작 1득점에 그쳤고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SSG의 벌떼 불펜 운영에 눌려 각각 5득점, 4득점으로 1승 1패를 거뒀다.
삼성은 3차전에서도 5득점만을 거둬 승리를 수확했다. 획득한 점수는 같지만 이전 경기들과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이번 가을 야구 첫 두 자릿수 안타(11안타)와 궤도에 진입한 구자욱의 부활이다.
구자욱은 지난 3차전서 2루타 포함, 포스트시즌 첫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자신이 사자의 심장임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5회말 SSG 투수 이로운과 17구까지 가는 접전이 백미였다. 비록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를 통해 타격의 정교함과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의 장점 등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증명해냈다.
4차전 또한 타자친화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효과를 톡톡히 볼 예정이다. 삼성은 올 시즌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고, 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더욱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실제로 삼성은 이번 시즌 홈에서의 타율과 OPS가 각각 0.286, 0.834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리그 평균인 0.263, 0.73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경기당 득점 또한 6.11점으로 나머지 9개 구단이 홈에서 뽑아낸 평균 점수(4.68점)보다 약 1.5점 더 얻어내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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