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 당국이 2029년 이전에 러시아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침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르틴 예거 독일 연방정보국장은 1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공격이 4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으며 이를 관망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지금 이미 공격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나토 동맹을 약화하고 유럽의 민주주의를 불안하게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들의 수단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선거 및 여론조작 시도와 불법 선전 활동, 도발, 허위 정보 유포 등을 감행하고 있으며 드론과 전투기 등을 이용해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국외 거주하는 야당 인사를 박해하고 암살한다며 “필요할 경우 나토와의 직접적인 군사대치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등 유럽의 정보 당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앞서 이들은 2029년쯤 러시아가 나토 침공에 필요한 군사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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