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 김연경, 진짜 마지막 은퇴식에서 작별 인사 "여러분들 응원 있어 이 자리까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18 21:56  수정 2025.10.18 21:58

은퇴식에 참석한 김연경. ⓒ 흥국생명

"여러분들 응원이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떠났다.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6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정관장 개막전을 지켜본 뒤 은퇴식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 중반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코트를 떠났다. 지난 5월 이벤트 경기였던 'KYK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약식 은퇴식을 치렀고, 이날 흥국생명이 준비한 공식 은퇴식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연경 표현대로 '진짜 마지막 은퇴식'이다.


체육관 곳곳에는 김연경을 응원하는 문구가 있었고, 일부 팬들은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종료 뒤 진행된 은퇴식에서는 김연경의 선수 시절 영상 상영됐다. 또 우승 반지와 선수 시절 등번호 10번이 들어있는 기념 액자 증정식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구단 최초 영구 결번이다. 김연경은 V리그 다섯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남는다.


김연경은 은퇴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선수로서는 이곳을 떠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삼산체육관이 꽉 차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이후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은퇴식을 마쳤다. 현역에서 물러난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한다.


은퇴식에 앞서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김연경은 “1세트까지는 감독의 시선으로도 봤던 것 같다. 그러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2세트부터는 어드바이저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봤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개막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 승리했다.


김연경은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라는 이름의 신생 배구단 감독으로 출연하며 배구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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